'21세기 라이트형제'의 모험...태양광 비행기로 지구 돈다

정유진 기자

‘21세기 라이트형제’의 모험이 시작됐다.

BBC방송은 스위스 출신의 모험가인 베르트랑 피카르와 안드레 브스버그가 순전히 태양광으로만 구동되는 특수제작 비행기를 타고 9일부터 세계 일주에 나선다고 8일 보도했다.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 2호기’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 2호기’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날개에 1만7000여개의 태양전지가 달린 이 비행기의 이름은 ‘솔라임펄스 2호기’. 날개가 다른 비행기보다 유난히 긴 이유는 이 때문이다.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해 프로펠러와 연결된 모터 4개를 돌리는 방식이다. 날개 일부에는 리튬 배터리가 충전돼 있어 밤에도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동체는 탄소섬유를 사용했다. 비행기 무게는 2.3t으로 대형 승용차 정도에 불과하다.

이 비행기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12시30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외곽의 ‘탄소 제로’ 도시로 명명된 마스다르시티를 이륙한 후 인도양을 건너 미얀마, 중국을 경유한다. 이후 하와이와 뉴욕을 거쳐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지나 오는 7~8월 다시 마스다르시티로 돌아올 예정이다. 3만5000㎞에 달하는 대장정으로 지구 한바퀴를 도는 여정이다.

기착지는 모두 12곳이다. 이들은 기착지에서 비행기 수리 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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