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싼 대단지 오피스텔 인기몰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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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1000실대 속속 등장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세탁·식기시설 등이 잘 갖춰진 오피스텔이 미혼 직장인과 신혼부부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피스텔 중에서도 여러 가구가 공용 관리비를 분담할 수 있는 대단지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주택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에 많이 들어서고 있다. 과거에는 약 300실 규모가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1000실대로 구성된 대단지 오피스텔도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들어설 ‘수진역 푸르지오시티’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2∼44m² 규모로 오피스텔이 1124실이나 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가깝고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모란역도 멀지 않아 강남으로 출근하기가 편리하다.

한화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할 ‘일산 킨텍스 오벨리스크’를 5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전용 84m²로 구성되며 오피스텔 559실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스트리트형 쇼핑몰, 워터파크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가 인근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킨텍스,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도 주변에 있어 쇼핑하기 좋다. 일산 호수공원도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SK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역 SK허브’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6층, 지상 8층, 3개동이며 전용 약 23∼85m² 규모로 오피스텔이 총 1084실인 대단지다. 대단지인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단지 안에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공용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주거시설이 좋아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청주 블루지움 B910’. 신해공영 제공
대단지 오피스텔은 공용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주거시설이 좋아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청주 블루지움 B910’. 신해공영 제공
지방에서도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 오피스텔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하는 ‘청주 블루지움 B910’은 아파트 299채와 주거용 오피스텔 611실로 구성된다. 지하 5층, 지상 26층 규모로 전용 18∼50m²이다.

이 단지의 분양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30.7 대 1일 정도로 인기가 높아 현재는 22m²대 크기인 원룸형 일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오피스텔은 복층형으로 설계되거나 테라스가 적용된다.

유림E&C는 부산 남구 문현동에 지을 ‘유림 노르웨이’(가명)를 3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총 785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용면적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범일역, 2호선 전포역과 문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와 CGV가 주변에 들어서 있다.

동광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동광 모닝스카이’를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오피스텔이 500실 규모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을 걸어서 갈 수 있고 관공서도 가까운 편이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오피스텔을 고를 때 공인중개사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관리비 수준을 확인하고 주변 대단지 아파트의 관리비와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끔 관리비가 터무니없이 비싼 오피스텔도 있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관리비는 공용면적과 전용면적을 합친 계약면적에 대해 지불하기 때문에 전용률이 낮으면 같은 돈을 내고도 좁은 오피스텔에 사는 셈이므로 불리하다”며 “계약을 할 때 전용률이 너무 낮지는 않은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대단지 오피스텔#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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