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 멀티골 활약,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동아닷컴
입력 2015년 3월 9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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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의 기세가 무섭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데뷔 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독일 파더보른에 위치한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파파도폴로스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파더보른을 3-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파더보른의 강력한 수비력을 뚫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수비가 매우 좋은 상대였다. 이런 상대는 무너뜨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3대 0으로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인내심으로 파더보른의 밀집 수비를 뚫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경기 멀티골로 손흥민은 지난달 볼프스부르크 전 해트트릭 이후 4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손흥민은 이번 멀티골에 힘입어 분데스리가 득점순위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9골을 기록 중인 일본 대표팀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아시아 선수 중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또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2골을 더해 시즌 총 16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하는데 성공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28분 파파도폴로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는다. 이후 후반 39분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카스트로가 연결해준 헤딩 패스를 골문 앞에서 정확하게 밀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 또 다시 골 망을 쳤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은 레버쿠젠은 이날 3-0 승리로 10승 9무 5패(승점 39점)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4위로 거듭났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