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 대통령 2002년 방북 후 쓴 글, 종북에 저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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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9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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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방북 후 발언을 문제 삼아 “과연 종북에 저촉되는 발언이 아닌지 이중 잣대 새누리당에 묻고 싶다”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정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5월 북한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방북기와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책을 통해서 ‘김정일 위원장은 솔직하고 거침없다, 화법과 태도는 인상적이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서로 마음을 열고 이끌어낸 약속들을 모두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말을 하고 글을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미래연합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지난 2002년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 동안 북한을 방문으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도 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과 관련해선 미국이 오히려 차분하게 대응하는 반면 새누리당이 종북좌파와 연관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어제 김무성 대표께서 리퍼트 대사의 병문안 직 후 종북좌파들에 의한 한미동맹 공격이었다는 말을 했다”며 “이것은 미국에서도 테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어택이라는 공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톤다운 하고, 개인일탈이라고 미국도 차분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새누리당에서 이렇게 자꾸 한미 간의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조장하는 발언은 국익을 위해 좋지 않다. 새누리당의 자성을 촉구한다”며 “리퍼트 대사도 ‘같이 갑시다’, ‘김치 먹고 힘난다’ 등 한국 우호적 발언 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의 반의반만이라도 닮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아무리 4·29 재선거에 대한 눈앞 이익에 급급하다 할지라도 한국의 국익을 해치는 듯한 발언 자제하고 종북숙주라는 등 과도한 종북몰이에 한시바삐 헤어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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