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드 배치는 국가생존 문제…야당, 中-北 대변하는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9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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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대정부질문에서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집중 주장했지만 이제 원내대표로서 당 의견을 집약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3월 말 정책 의원총회에서 영유아보육법, 공무원연금 개혁 등과 함께 사드 같은 중요한 이슈에 대해 자유토론을 거쳐 당 의견을 집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는 국방예산의 문제이고 북한의 핵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길을 갈 것인가라는 국가생존의 문제”라며 “그동안 야당은 중국과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새누리당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라는 관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하고 그 다음에 중국을 설득해야 된다”며 “사드는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방어할 수단이라고 하면 가져야 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8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은 사드 한반도 배치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어 여야 간의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9일 라디오에서 “중국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반발을 감수하고 사드 배치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할 문제”라며 “정말 외교적이고 신중하고 주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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